[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LTE(4G) 데이터를 맘껏 쓸 수 있는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데이터 사용량이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동통신 3사의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4G 가입자 중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율이 30%를 처음 넘어 선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트래픽 통계는 매분기마다 발표된다. 2014년 4월 LTE 데이터무제한 요금제가 출시 된 뒤 두달 뒤인 6월 데이터무제한 가입자 비율은 8.3% 정도를 기록했다. 이는 점차 늘어나 2016년 3월 20%를 처음 넘어섰고, 지난해 12월 30.18%를 돌파한 것.
다만 이는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와 전체 4G 가입자의 총 트래픽을 각각의 1가입자당 트래픽으로 나눠 단위를 환산하는 식으로 가입자 수를 추산한 것. 또 스마트폰이 유발하는 트래픽 중 태블릿PC, USB모뎀을 이용한 부분은 제외했다.
◆데이터 사용량도 '껑충'
이 같이 데이터무제한 가입자가 늘고 있는 것은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지난해 12월 기준 가입자 1인당 LTE 데이터 사용량은 6천896MB(6.73GB)였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 지난 1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전년대비 17.2% 성장한 7.5GB 수준으로 연내 8GB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15년 5월 이통3사가 내놓은 데이터중심요금제가 자리잡은 것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터무제한으로 분류되는 LTE 요금제는 이통3사의 6만원대 이상 데이터중심요금제와 KT의 Y요금제, LTE 안심데이터 요금제 등이 있다.
이 외 이통3사가 '高ARPU(높은 가입자당 매출)'를 목표로 단말 파손·분실 보험료를 7만원대 이상 요금제에서 면제시켜주는 전략도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집단상가 등 일부 유통채널에서 고가요금제 가입자를 주로 유치한 것도 한 요인이다.
이 외에 통신업계 관계자는 "높은 요금제일수록 공시지원금이 커지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요금설계 등에서 이통3사의 마케팅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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