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대한항공이 데이터센터 아웃소싱 서비스 사업자 선정에 착수했다. 10년 주기로 나오는 장기 계약 사업이어서 사업자 선정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사업은 2기까지 맡아왔던 한국IBM이 수성에 성공할 지, 이에 도전장을 던진 LG CNS가 가져갈 지와 함께 사업 내용 자체로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이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본격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져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IT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2월로 2기 아웃소싱 서비스 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3기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이달 중 우선협상자 선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3기 사업에서는 기존 사업자인 한국IBM과 LG CNS가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국IBM은 1998~ 2008년까지 진행한 1기 사업과 2009~ 올해까지 예정된 2기 사업을 맡아 20년 동안 수행했다. 국내 대표 IT 아웃소싱 사례로 평가받는다. 3기 사업까지 가져간다면 30년간 대한항공 데이터센터 아웃소싱 서비스를 맡는 셈이다.
LG CNS의 경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컨소시엄을 맺고 도전장을 던졌다. 두 회사는 지난해 9월 대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환을 앞당기는 차원에서 협력을 맺은 바 있다.
특히 대한항공이 3기 사업을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만큼 어느 쪽이 승기를 잡을 지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2기 사업에서는 회사자원관리(ERP)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유닉스 기반으로 다운사이징하며 클라우드 환경에 대비해왔다. 예약·발권시스템에는 아마데우스(Amadeus)의 소프트웨어(SW)를 사용중이다.
여기에 작년 3월 한국오라클 영업부문장 출신 장상현 전무를 최고정보책임자(CIO)인 정보시스템 실장으로 전격 영입하면서 디지털 혁신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외부에서 CIO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IT기업 관계자는 "1기 사업은 'IBM 메인프레임(서버)의 아웃소싱화', 2기는 '(메인프레임에서) 분산 환경으로의 전환'이 핵심 키워드였다면, 3기 사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바이 클라우드(Digital transformation by cloud)'라는 콘셉트 아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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