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한국블록체인협회가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해킹 대응 능력 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지난 5일 전하진 자율규제위원장 주관으로 첫 회의를 실시하고 협회 회원사인 국내 27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해킹 방어 대응 능력을 직접 평가하기로 결정했다.
전 위원장은 "자율규제위원회가 거래소 회원사에 법적인 제제는 가할 수 없으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경고 메시지는 줄 수 있다"며 "협회 회원사가 안정적인 시스템과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실질적으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자율규제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어 "협회에 보다 많은 거래소가 모일수록 더 큰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거래소 스스로 자율적인 신뢰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게 자율규제위원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자율규제위원회의 위원 명단도 공개했다. 김용대 카이스트 교수 겸 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센터장, 윤종수 법무법인 광장 파트너 변호사 겸 대법원 사법정보화발전 위원회 위원, 김정혁 진앤현시큐리티 부사장,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이성훈 에스라이프 상임이사, 구태언 테크앤로 대표 변호사 등이 자율규제위원으로 참여했다.
협회는 또 자율규제위원회 산하에 정보보호 소위원회도 마련했다. 정보보호 소위원회는 거래소 회원사들의 자율적 보안성 및 보안 이해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발족했다. 최소한의 '보안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포지티브 규제와 거래소 회원사들의 보안에 대한 이해도를 판단하고 자문을 하는 네거티브 규제를 병행할 계획이다.
김용대 자율규제위원이 소위원장을 맡았으며 보안성 평가는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사용자 편의성은 김형식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가 각각 담당한다. 인증 분야는 김수형 ETRI 실장이,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는 곽경주 금융보안원 과장이 각각 맡았다.
다수의 업계 전문가들도 소위원회에 동참했다. 김진국 플레인비트 대표가 포렌식 및 침해 사고 대응을, 김혁준 나루시큐리티 대표가 침해 사고 대응 및 인프라 설계를 각각 담당한다. 이승진 그레이해쉬 대표와 박세준 티오리 대표는 취약점을 맡았다.
김용대 정보보호 소위원장은 "각 거래소가 문제점을 스스로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보안대책 못지않게 거래소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우태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를 블록체인산업발전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블록체인산업발전위원회는 자율규제위원회와 더불어 협회의 양축을 맡아 블록체인 기술 기업 회원사들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블록체인산업발전위윈회는 독립적인 자율규제위원회와 달리 진대제 회장이 직접 나서서 챙길 예정이며 최수만 자문위원이 실무 차원에서 우 위원장을 도와 위원회를 꾸려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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