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소희 기자]전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의 상징 비둘기가 평창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비행했다.
평화의 상징으로 올림픽 때 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비둘기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때도 등장했다.그러나 성화대에 앉아있던 비둘기 중 일부가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이 전세계로 생중계 돼 '비둘기 화형'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30년 후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다시 등장한 비둘기는 첨단 ICT기술로 무장, 평창 밤하늘을 화려하게 날아오르며 이 같은 오명을 씻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가수 전인권, 이은미, 하현우, 안지영이 부르는 '이매진(imagine)'에 맞춰 1천270명 강원도 도민들이 평화의 LED 등을 들어 두 마리의 비둘기 모양으로 경기장을 채운 것. 이 비둘기는 다시 한 마리의 대형 비둘기로 변했고, 3만5천여 관객과 함께 평화를 염원하는 불빛을 밝혔다. 이후 LED 비둘기들 모두 관중석으로 위로 날라오른 즈음 상공에서 대기하던 비둘기 대형으로 스키장을 향하는 내용으로 공연이 전개됐다.
이 같은 명장면은 KT가 선보인 세계 첫 5G 기술이 있어 가능했다. 1천200여명의 공연자가 연습을 통해 수동으로 이를 맞추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 대신 '초저지연 초연결'이 가능한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LED 촛불 밝기와 점멸 여부 등 동작을 실시간 제어해 완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3만5천여명의 관객들이 든 성화봉 모양의 LED 등 또한 KT에서 제공, 개회식 중 유일하게 무대와 객석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명장면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다양한 신기술로 재미와 감동을 사로잡은 개막식은 'ICT 강국' 대한민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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