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 기자] 최근 남북 대화 분위기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이 "북한이 지금 밖으로 나오려고 할 때 그 손을 잡아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12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은 성숙하고 능력 있는 지도자로 자신들의 목표인 체제 안전 보장을 북미 간의 게임을 통해 사실상 전략적 목표를 달성했다'고 했다"면서 "핵 없이도 자신들의 체제가 완전히 보장된다는 전제 없이는 대화로 풀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9.19 합의를 인용하며 "당시 합의는 미국이나 중국이 만들어준 것이 아니라 남북 간의 정상 소통을 통해 만들어낸 것"이라며 "남북관계 정상화의 토대 속에서 북한을 어떻게 비핵화로 이끌어내느냐가 문재인 대통령의 몫"이라고 역설했다.
정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 8년간 전략적 인내로 포장한 북핵 방치 정책이 문제를 악성종양으로 만들었다"며 "군사적 선제공격이 전면전으로 확전될 수밖에 없다면 남북 정상 간의 조건 없는 대화를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는 능동적 중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피동적으로, 또 수동적으로 지금까지 끌려왔다면 여기서 180도 자세를 전환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그림을 만들고, 북을 끌어내고, 미국을 설득하고, 중국과 함께 노력하는 것들이 필요하다. 지금이 바로 창의적 중재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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