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 감사와 관련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장 차명계좌는 최대한 찾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가 기대하는 건 증권사들이 코스콤에 거래원장 등을 위탁한 게 남아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다"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부터 이 회장의 과징금 부과 대상 27개 차명계좌가 개설된 4개 증권회사를 대상으로 거래 명세 및 잔고 등을 확인하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대상 증권사는 ▲삼성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이다. 검사 기간은 내달 5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되며 필요시 연장될 수 있다.
최 원장은 "은행이라면 계좌잔액 등이 남아있지만 증권사는 그렇지 않다"며 "하필이면 삼성은 국제증권, 미래는 대우, 한국투자증권은 동원 등에 합병됐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금융실명제 이후 개설된 이 회장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에 대해서는 오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원장은 "실명법 이후 개설된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은 법이 고쳐져야 가능하다"며 "당장 관련법이 고쳐지기는 힘들고 현재 드러난 27개 차명계좌도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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