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임시 본부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기준 금리를 현재 1.5%로 유지해 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며 "국내 경제의 성장세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대외경제 여건과 현재 국내 경기 상황 등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세계 경제 성장세 확대를 비롯해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 강화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향후 세계 경제 성장세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와 미국 정부 정책 방향,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국내 경제의 경우 건설 투자 감소에도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와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내 경제 성장 흐름이 지난달 전망 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소비는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출도 세계 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당분간 1%대 초중반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이후 오름세가 확대되며 목표 수준에 점차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다. 또 가계부채와 주택가격의 경우 금융 안정차원에서 면밀히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이 총재는 마지막으로 "국내 경제가 세계 경제 호조로 인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불확실한 요인도 상존하는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와 주요국과의 교역 여건,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