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 기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한국GM 경영지표 분석자료를 내놓고 GM의 적자는 노동자의 인건비보다는 경영상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기업이 공개한 KIS-Value 자료를 매칭시킨 재무자료를 분석한 한국GM 경영지표 분석 자료를 통해 "한국 GM의 영업이익이 두 번 밖에 적자가 아니었음에도 부채비율의 변동이 매우 크고 부채가 매우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같은 기간 경쟁업체들의 경우 영업이익이 적자일 때도 부채비율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GM의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는 90% 수준으로 경쟁사인 현대자동차의 75~80% 수준에 비해 매우 높다"며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부채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도 원가 절감을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내 업체로부터 조달받는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 조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도 경쟁사인 현대가 월등히 높다고 지적됐다. 그는 "자료상으로는 GM의 인건비 때문에 경영위기가 온다는 주장은 데이터가 전혀 뒷받침하지 않다"며 "현대자동차는 매출원가에서 인건비의 비중이 GM보다 높아도 재료비, 중간 투입물 비용이 낮기 때문에 부가가치율이 높으며, 인건비 비중이 높아도 노동소득 분배율이 GM보다 낮다"고 말했다.
그는 "GM은 인건비 비중이 매우 작지만 중간투입물 비중이 너무 크기 때문에 노동소득분배율이 높게 나온다"며 "한국GM의 협력업체는 5년 사이에 절반 이하로 감소한 반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협력업체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동걸 산업은 회장은 한국 GM의 회생이 원가 구조에 달려 있다고 하는데 고용을 빌미로 고리대금업자 같은 행태를 보인 것이 GM본사"라며 "자료에 의하면 한국 GM의 적자가 인건비 때문이라는 것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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