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금융감독원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금융실명제 시행 당시 차명계좌 27개에 대한 검사를 벌인 결과 자산금액이 61억 8천만원으로 잠정 확인됐다. 현재 가치로 환산한다면 2천365억원이 넘는다.
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5일 오전 금융감독원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이 회장의 27개 차명계좌의 자산금액은 61억 8천만원으로 잠정 확인됐다"며 "삼성증권 계좌의 매매거래내역 확보 및 자산총액 검증을 위해 삼성증권에 대한 검사를 1주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이 회장 차명계좌의 자산 구성 대부분은 대부분 삼성 계열사 주식으로 밝혀졌다. 특히 삼성전자 주식이 가장 많았으며 1993년 8월 12일 당시 61억 8천만원이었던 이 주식들의 현재 가치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2천365억원에 달한다.
김도인 금감원 부원장보는 "1993년 8월 12일 당시 삼성전자의 주가가 3만8천600원에서 2007년 말 55만 6천원, 지난달 말 236만 9천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며 "주가 변동에 의해 이 회장의 당시 차명계좌 잔액의 가치는 현재 2천365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는 현재 잔액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삼성증권에 대한 추가 검사를 매듭지은 뒤 과징금 부과를 위해 금융위,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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