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 기자] 군산 공장 폐쇄 공식화에 이어 한국 철수 논란이 끊이지 않는 한국 GM과 관련해 여야 5당이 다른 해법을 보였다.
여야 5당 GM 사태 대책특위 위원장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정유섭 자유한국당·지상욱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노회찬 정의당 의원 주최로 12일 국회에서 열린 'GM 군산공장 폐쇄 특별대책 토론회'에서는 글로벌 GM 본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2대 주주 지위를 획득해 GM의 세계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안이 제안됐다.
김재록 인베스투스글로벌 회장은 이날 발제에서 산업은행과 민간 PE가 중심이 돼서 GM의 미래전략적 가치가 있는 한국 기업 및 국내외 투자자로 구성된 PEF(사모투자펀드)컨소시엄 결성을 제안했다. PEF 규모는 약 30억달러로 예상하고 산업은행의 출자 규모는 약 10억달러로 출자를 위해 산업은행의 증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한국 GM에서 군산공장을 인적분할하는 방식으로 NEW GM 군산으로 분리해야 한다고 했다. 인적분할 후 군산공장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중심의 신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군산과 인접한 새만금 지역에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모범도시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모인 여야 5당 TF 위원장들의 생각은 달랐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내연기관의 소형차 중심으로 생산하는 한국GM이 10년 후에도 지속할 수 있다고 볼 수 없다"면서 "자본주의에서 주주의 권한을 가져도 우리가 근본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반대했다.
홍 의원은 "우선 부채인 27억달러에 대해 GM본사가 책임을 지는 문제가 중요하다"며 "독자적 회사를 만든다는 것도 오히려 GM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더 없다. GM의 전기차인 볼트를 군산공장에 가져오면 좋겠고 이를 마지막까지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유섭 한국당 의원도 "GM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신차 배정이 중요한데, 지금 GM의 제안을 보면 신차 2개의 배정 내용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며 "펀드를 구성해 GM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너무 이상적이지만 군산과 부평을 분할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지적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폐암으로 기침을 하는데, 센 약으로 기침을 멎게 했다고 암이 나았다고 볼 수 없다"며 "고통이 있어도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진상조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이 문제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장기적 발전 전략과 함께 하지 않을 수 없다. 글로벌 GM의 2대 주주로 참여하는 것이 합당한가도 검토해야 한다"며 "국내 다른 회사가 인수하게 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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