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믿고 지지해준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 9시 14분경 논현동 사저를 출발해 약 8분 만인 9시 22분 검찰청사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포토라인에 서서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했지만,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정치 보복이라는 입장도 유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무엇보다 민생 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에 제기했던 정치 보복 입장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100억원 대 뇌물 혐의는 모두 부인하는 건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은 채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 전 대통령은 이후 서울중앙지검 1001호실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1001호실은 박 전 대통령도 조사를 받은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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