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올해 첫 코스피 상장사인 애경산업의 기업공개(IPO)가 예상 밖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공모가가 희망 밴드 최하단에서 결정된 데 이어 일반 청약도 올 들어 두 번째로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14일 애경산업 IPO 주관사단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이날까지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배정 물량 136만주 중 약 916만주의 청약이 들어와 6.7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 초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SG(0.44: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경쟁률이다.
앞서 애경산업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희망 공모 밴드(2만9천100~3만4천100원)의 최하단에서 공모가격(2만9천100원)이 정해졌다. 총 506개 기관이 참여해 24.3:1의 적지 않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참여 기관의 11%는 밴드 최하단 이하의 가격을 신청했고 67%의 기관은 밴드 중간값 미만에 몰렸다.
이에 따라 예상 시가총액도 8천907억원에서 7천600억원으로 하향조정됐다.
회사 측이 가격 메리트가 커져 일반 청약이 흥행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일반투자자 역시 큰 호응을 하지 않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한풀 꺾인 화장품 업종이 아직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가습기 살균제 논란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애경산업은 오는 22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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