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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VR 속에서 아이언맨처럼 날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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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포스VR 등 50여 실감형 콘텐츠 구비…브라이트 신촌점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신촌 한복판에 실감형 콘텐츠로 가득한 아케이드가 생겼다. 무선통신기술과 50여종의 콘텐츠가 결합해 일상에서 벗어나 마치 영화속 히어로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지난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위치한 브라이트(VRIGHT) 신촌점을 찾았다. 브라이트는 KT와 GS리테일이 손잡고 이달 초부터 시작한 'VR 테마파크'다. 건물 두 개층 162평(약 536㎡)에 10여개의 VR어트랙션을 갖췄다. 규모만 보면 테마파크라기 보다 아케이드라 부르는 게 맞을 듯 하다.

이 곳에서 가장 먼저 타본 플라잉젯(Flying Jet)은 서있는 자세로 기기에 탑승해 하늘을 날아다니는 느낌의 VR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비행슈팅 어트랙션이다.

기기에 올라타 가상현실 기기 HMD (Head mounted Display)를 쓰니 빙글빙글 돌며 빌딩숲 사이를 날아가는 모습이 마치 영화 속 아이언맨과 흡사했다. 게다가 플레이 중 어트랙션에 달린 송풍장치에서 바람도 불어와 더욱 실감났다. 장애물을 피해 갑자기 몸을 뒤로 앞으로 돌리기도 했는데, 입에서 나오는 감탄사가 끊이질 않았다.

지난달 서울광장에서 열린 ICT 이글루에서 '스노우 드리프트'라는 어트랙션을 경험해 봤는데, 플라잉젯은 적은 공감을 사용함에도 지면에서 3m 높이까지 올라가며 오르내렸던 스노우 드리프트 만큼이나 현실감이 있었다.

그 다음으로 워크쓰루 슈팅게임 '스페셜포스VR : 유니버셜 워'를 체험했다. FPS PC게임인 스페셜포스의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스페셜포스VR은 HMD와 총, 조끼에 달린 모든 컨트롤러가 무선인 게 가장 큰 특징. 이런 기술적 특징으로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8에 전시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롯데월드에서 체험한 VR슈팅게임은 몇 ㎏에 달하는 무거운 컨트롤러를 착용해야 했는데, KT는 와이파이(WiFi)를 이용해 모든 장치를 무선화해 플레이어의 몸을 가볍게 했다.

최대 4명이 한번에 플레이할 수 있는 스페셜포스VR은 가로세로 5m의 공간에서 스테이지마다 플레이어가 협력해 외계생명체를 물리치는 게임이다. 약 15분간 진행되는데, 직접 걸음을 움직여 총의 종류를 바꾸고 체력을 보충할 수 있다.

2층에서는 팀플레이 AR게임 '하도(HADO)'를 체험할 수 있다. 아이팟 터치를 이용한 HMD와 손목 컨트롤러를 이용해 최대 3대3으로 가상 대전을 펼치는 게임이다. 장풍을 쏴서 상대팀에 맞추면 점수를 얻는 게임이다.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에너지를 모으면 이를 장풍으로 쏠 수 있는데, 발사나 충전속도 혹은 위력을 게임 전 설정할 수 있다. 손을 머리 위로 들면 일시적으로 방어벽이 생기는데, 팀원이 능력을 다르게 설정한 뒤 공수 팀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게임이다.

다른 VR게임이 다른 세계 속으로 잠시 떠나는 기분이라면, 하도는 카메라로 상대방의 모습을 봐가며 플레이한다는 차이가 있다. 손을 일정시간 지면과 수직으로 들었다 앞으로 뻗어야 장풍이 나가는데, 게임에 열중해 뒤쳐진 점수차를 극복하려다 보니 게임이 끝나고 난 뒤 팔이 뻐근해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브라이트 신촌점에서는 5가지 체험존에서 이 같은 실감형 콘텐츠 50여종을 즐길 수 있다. 자유이용권은 성인 2만2천원, 소인 1만9천원이다. 단 스페셜포스VR과 하도는 1회씩 플레이할 수 있다.

KT와 GS리테일은 직영점과 가맹점 형태로 실감형 미디어 체험공간 사업을 확대, 오는 2020년까지 지점을 200여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촌점의 경험을 살려 콘텐츠와 어트랙션을 점포의 환경에 맞게 조정해 구성될 예정이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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