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페이스북이 사용자 정보 유출 논란과 관련 디지털 범죄 정보를 분석하는 디지털포렌식 업체를 고용해 영국 정부와 조사에 나섰다. 객관적인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1일 페이스북은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데이터 포렌식 업체를 고용해 영국정부와 함께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이번 사태는 앱 개발자가 페이스북 로그인(소셜 로그인) 기능을 사용, 개발한 앱에서 사용자의 동의하에 수집된 정보를 무단으로 3자 기관에 넘긴 심각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약관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심리학부 알렉산드르 코간 교수가 지난 2013년 설립한 글로벌 사이언스 리서치(Global Science Research)는 간단한 퀴즈를 통해 사용자의 심리 상태를 분석해주는 리서치 앱을 개발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이 리서치는 일반적인 플랫폼 파트너쉽 리뷰 과정을 거쳐 페이스북 로그인 기능을 이용하게 됐고, 앱 사용자 동의 하에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사용자 정보를 수집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리서치에서 수집된 사용자 정보 약 5천만 개가 캠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를 비롯한 제3의 기관에 전달했다는 제보가 있었다는 것.
페이스북은 로그인을 통해 수집된 사용자 정보는 해당 앱 운영 및 서비스에 한해 사용해야 한다는 '페이스북 플랫폼 약관' 위반을 명시하고, 해당 앱과 로그인 연동도 중단했다는 설명이다. 또 불법적으로 공유된 데이터를 모두 삭제 조치했다는 법적 증명서까지 확인했다.
반면 최근 다수의 언론사들로부터 해당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재 외부 디지털 포렌직 업체를 고용, 영국 데이터보호 감독당국인 정보위원회(Information Commissioner’s Office; ICO)와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입장이다.
페이스북은 "정확하고 객관적인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조사 결과와는 별도로, 페이스북은 코간 교수의 케임브리지 애널리틱스, 그리고 해당 건과 연관된 모든 페이스북 계정을 차단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국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사용자 정보의 완전한 삭제를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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