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주주총회에서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고 전자투표제를 실시하는 등 주주친화경영에 나섰다.
SK㈜는 26일 서울 SK서린빌딩 대강당에서 제27차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연결기준 매출액 93조3천억원, 영업이익 5조8천억원 달성 등 지난해 경영성과가 보고됐다. 아울러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장동현 SK㈜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다양한 성장영역의 발굴과 투자 프로세스 고도화, 투자 리스크 점검 등 투자 전문성을 갖춘 지주사가 될 것"이라며 "최근 이사회에서 의결한 기업지배구조헌장, 선임사외이사 제도 등의 도입을 통해 주주권익 보호활동 및 주주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대식 SUPEX추구협의회 의장과 하금열 전 SBS미디어홀딩스 사장이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찬근 블루런벤처스 한국대표가 신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 선임됐다. 이들의 임기는 모두 3년이다.
특히 SK㈜는 이날 기업지배구조헌장을 공식 선포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에는 기업의 지배구조와 관련한 정보공개 확대, 경영투명성 강화, 선임 사외이사 제도 도입 등을 명문화된 규범이다.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은 대기업 지주사로서는 최초다. 이는 주주 권익을 보호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아울러 SK㈜는 이날 사상 첫 전자투표를 진행, 주총 참석률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실제로 이날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수는 총 발행 주식의 약 87.6%인 4천890만435주로 지난해(86.4%)에 비해 66만7천212주가 증가했다.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수는 69만9천211주다.
SK㈜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 등 소액 주주들의 참여를 제고하기 위해 도입된 전자투표제가 전체 참석률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며 "주총 분산개최와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 등은 주주친화경영의 본격화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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