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블록체인은 카카오의 의무이자 사명이다."
여민수, 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이들은 카카오가 3.0 시기에 돌입했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여민수, 조수용 카카오 대표는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조수용 대표는 "카카오 1.0은 카카오톡을 출시하며 모바일이라는 큰 시대적 흐름에 누구보다 빠르게 진입했던 시기, 카카오 2.0은 메신저를 뛰어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끊임없이 확장한 시기"라며 "카카오 3.0은 시너지를 통해 성장 기회를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에 도전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는 연내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최근 일본에 자회사 '그라운드X'도 설립했다. 다만 암호화폐공개(ICO) 계획은 없다는 점은 분영히 했다.
조수용 대표는 "시장 트렌드에 맞는 폭발적인 서비스에 영합하는 건 본분이 아니라 본다"며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 플랫폼을 만들어 국내외 아시아 사업자들이 참여하게 하고 싶다"며 "우리 플랫폼은 토큰 이코노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가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도 투자사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조수용 대표는 "두나무와 사업을 논의하거나 하지 않는다"며 "투자사로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북 사태, 거울 삼을 것"
최근 페이스북 소셜로그인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파문은 인터넷 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도 경각심을 갖고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여민수 대표는 "카카오 소셜로그인의 경우 이를 제3자에게 제공할 때 카카오톡 닉네임, 프로필 사진정도만 접근할 수 있다"며 "카카오에서 활동 내역(액티비티)은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행태 정보와 차원이 다르다"면서도 "이번 사태를 거울 삼아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 유료 호출 서비스는 국토교통부, 서울시와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 중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여민수 대표는 "유료 호출과 관련 국토부, 서울시와 긍정 협의 중"이라며 "조만간 출시 일정, 세부 조건을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최근 조수용 대표가 창업한 브랜드 및 부동산 개발 회사 JOH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조 대표가 100억 가량 차익을 봤다고 알려지면서 지분 인수 시기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조 대표는 "8년동안 운영해 온 회사다 보니 주목을 많이 받는 것은 이해가 간다"며 "JOH 인수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게 많고, 실제로 가시화 되는게 많을테니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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