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김형중 고려대 교수가 정부의 암호화폐 (가상화폐) 정책에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과학의 눈으로 바라본 블록체인 기술이 미래 신산업에 미치는 영향' 토론회에 참석해 "암호화폐는 하늘에서 문재인 정부에게 내려준 커다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정부에서는 이게 선물인지 잘 모르고 소홀하게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암호화폐는 화폐가 아니지만 화폐의 성질을 가지고 있고, 증권이 아니지만 증권의 성질도 가지고 있다"며 "이전에 없던 새로운 물건을 기존 틀에 가둬놓고 규제를 실시하면서 많은 혼란과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특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해 정책을 실시하려는 정부 방침에 대해 지적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함께 움직여야만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암호화폐 시장 변화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김 교수는 "지방선거가 암호화폐 산업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지자체에서 ICO 특구 유치 등을 공약으로 준비 중인데 잘 이뤄진다면 우리나라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우리나라 블록체인 산업의 R&D 자금 지원이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암호화폐가 위험하다는 지적이 많지만 세상에 위험하지 않은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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