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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AI리서치센터장 "SK텔레콤 강점 살린 AI 개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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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꿀 수 있는 AI기술 창조와 혁신 만들겠다" 포부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한국 사회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지만, 기술이나 상용화 수준은 그에 못미치는 듯 하다."

김윤 SK텔레콤 AI리서치센터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AI 트렌드에 대한 설명과 함께 SK텔레콤의 AI 연구개발 방향을 설명했다.

김윤 센터장은 23년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애플에서 일한 머신러닝 전문가다. 애플에서 음성인식 개발 팀장과 홈팟(HomePod)의 시리(Siri) 개발 총괄을 맡았다.

김 센터장은 6주 전 애플에서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겼다. SK텔레콤의 통신사업을 통해 얻은 데이터 자산과 인간 중심의 경영철학에 매력을 느껴 이직을 결정하게 됐다는 배경도 설명했다.

특히 AI시대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면 SK텔레콤과 같은 '선진기업'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에서 네트워크, 서비스, 데이터 등 그간 확보한 강점에 고유한 지능정보가치를 부여, 차별화된 AI 기술 개발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이를 4가지 인공지능(人工知能) 구상으로 설명했다.

인간 중심의 접근(人), 신속하고 끊임없는 기술 고도화(工), AI R&D 역량 집중 및 스스로 찾아 배우는 학습 기법 선점 (知), 스마트 네트워크 및 콘테츠, 사용자환경 개발(能) 등이 그것.

특히 AI의 발전 방향에 대한 생각도 내비쳤다. AI가 아프리카계 인간의 사진을 고릴라로 인식하거나 직업 분류에 성차별적인 인식이 적용되는 사례를 들어 인간도 편향된 사고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윤 센터장은 "현재 AI는 협소한 종류의 업무만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AGI(Aritificail General Intelligence)로 발전할 것"이라며, "정형화되지 않은 학습 데이터도 받아들여 하나를 가르치면 둘을 배울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간이 없으면 AI기술도 무의미, AI와 인간은 함께 진화해 나가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터치키보드를 능숙히 다루지 못했지만, 지금은 능숙해졌고 키보드도 인간이 편하게 칠 수 있도록 발전했다"며, "인간과 기술이 함께 상호작용하며 진화하는 것은 AI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선택과 집중 및 인력 확대 등 계획도 설명했다.

그는 AI관련 가시적인 성과가 무엇이 될 지에 대한 질문에 "좋은 씨앗을 심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술개발은 선형으로 진행되지 않고 기하급수로 터지기도 하는데, 이는 어떤 것을 선택하고 집중하느냐에 달렸다"고 답했다.

현재 김 센터장이 맡은 AI리서치센터 인력은 30여명 수준. 연내 이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AI 개발인력의 확보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능력이 향상되는 것도 중요하다"며, "머신러닝은 몰라도 SW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원한다"고 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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