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용민 기자] 야권은 5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예산으로 해외 시찰을 다녀온 것에 대해 맹공을 퍼부으며 사퇴를 촉구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원장은 정무위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예산 3,077만원으로 본인은 물론 여비서까지 대동하여 미국, 유럽을 10일간 다녀왔다고 한다"며 "김 원장의 갑질 이력은 파도 파도 끝이 없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외유 직전에는 연구원의 예산 삭감을 주장했고, 다녀와서는 아무 소리 없이 넘어갔다"며 "뇌물임이 분명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김 원장은 남의 허물에는 한없이 매몰차고 모질게 물고 늘어지면서, 자신에게는 무한 관용을 보이는 파렴치한"이라며 "자진 사퇴하든지, 청와대가 해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역시 이날 의원총회에서 "19대 국회 당시 KIEP 예산으로 해외출장을 간 사람은 김 원장이 유일하다"며 "피감기관의 돈으로 해외출장을 간 분을 금융감독원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한 이 정부는 어떤 정신이냐"고 따졌다.
지 정책위의장은 "최흥식 원장이 금융기관에 사람을 인사 추천한 사실이 드러나 사임한 것을 잊어선 안 된다"며 "적폐 위에 개혁의 분칠을 한 가부키 연극배우인지, 개혁과 적폐의 두 얼굴을 가진 아수라백작인지 모르겠지만 (김 원장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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