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용민 기자] 자유한국당은 7일 잇단 외유 의혹이 불거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파면까지 요구하며 총공세를 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원장은 앞으로는 개혁을 외치며, 뒤로는 피감기관의 주머니를 털어 마음대로 주물렀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장 대변인은 "(김 원장은) 여비서까지 대동해 뇌물여행을 하고 정권의 실세를 데려와 600만원대 억지 강의료를 수수한 것도 모자라, 우리은행 돈으로 단독 외유를 갔다면 사퇴를 떠나 뇌물죄로 검찰의 포토라인에 서야 할 범죄자"라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지난 2015년 국회 정무위원 시절 우리은행의 돈으로 2박 4일간 중국과 인도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같은해 정무위의 또 다른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예산 3천77만원으로 본인은 물론 여비서까지 대동해 미국과 유럽을 10일간 다녀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장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은 이러한 '불법'과 '위선'을 또 다시 '정의'와 '공정'으로 포장해 '나라다운 나라'를 입에 올릴 수 있느냐"며 "아무리 상상을 초월하는 불법행위와 거짓을 자행해도 내가 임명하면 '국민들 쯤이야'라는 독선이 깔려있다"고 비판했다.
김성원 원내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에서 "김 원장이 의혹 백화점이 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 수장이 각종 의혹에 휘말리면서, 우리나라 금융계의 신뢰성도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변인은 "'뇌물 외유' 의혹과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고액강좌 인원모집 행위가 사실이라면, 김 원장은 즉시 사퇴해야 할 뿐 아니라 법적 처벌까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인사검증 실패가 반복되고 있다"며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있기나 한 것인지 국민들께서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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