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용민 기자] 자유한국당은 8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여비서 대동 외유' 의혹에 대해 사실상 공개 사과를 했음에도 검찰 고발을 예고하며 총공세를 벌였다.
자유한국당은 자체적으로 '김기식 갑질 외유 진상조사단'까지 꾸려 김 원장의 부도덕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며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기식 의혹이 양파 껍질을 까듯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김 원장은 금융을 감독할 게 아니라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특별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 원장은 지난 2015년 국회 정무위원 시절 우리은행의 돈으로 2박 4일간 중국과 인도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같은해 정무위의 또 다른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예산 3천77만원으로 본인은 물론 여비서까지 대동해 미국과 유럽을 10일간 다녀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오로지 참여연대 출신이면 '만사 OK'라는 '묻지마 인사', '끼리끼리 인사'를 한 것이 이번 인사 대참사를 야기한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피감기관을 상대로 한 범죄 수준의 '갑질 삥뜯기'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며 "김 원장은 금감원이 아니라 서울중앙지검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가 제보가 있는데 팩트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추가 제보 내용은 정무위 간사로서의 갑질에 해당하는 행위에 대한 내용"이라고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 역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입장문은 어이없는 '황당 변명문'에 불과하다"며 "죄의식마저 전혀 느끼지 못하고 범법행위를 도덕적인 문제로 축소하려는 후안무치한 발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김 원장은 국민들이 더 분노하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금융감독원에서 짐을 싸서 중앙지검으로 가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것"이라며 자진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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