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자유한국당은 9일 피감기관 예산으로 여비서를 대동해 외유를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원장의 '관련기관에 혜택을 준 적이 없다'는 황당한 변명은 지나가는 소도 웃을 블랙코미디"라고 일갈했다.
김 원장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해외출장에 대해 죄송하다"면서도 "출장비를 댄 기관에 혜택을 준 사실이 없다"며 외유성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은 변명이 아니라 검찰에 출두해 자술서를 써야 할 상황"이라며 비겁하게 뒤에 숨어 기자들에게 변명 자료를 배포하지 말고 국민 앞에 직접 나와 사죄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교롭게도 인턴 여비서는 황제외유를 수행한 직후 9급 비서로, 이후 6개월 여만에 7급 비서로 승진했다"며 김 원장과 여비서의 부적절한 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전대협, 민변, 참여연대 이른바 '전·민·련' 코드 인사들의 도덕적 흠결이나 개인비리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며 "청와대는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입장문 하나 던지니 친절하게 상황 종료까지 선언해 주었다"고 비꼬았다.
김 원장은 지난 2015년 국회 정무위원 시절 우리은행의 돈으로 2박 4일간 중국과 인도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같은해 정무위의 또 다른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예산 3천77만원으로 본인은 물론 여비서까지 대동해 미국과 유럽을 10일간 다녀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청와대는 현재까지 김 원장의 사퇴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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