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1호'의 지구 추락을 계기로, 우주위험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산·학·연 관계 전문가가 머리를 맞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11일 오후 한국연구재단 서울사무소에서 전문가 회의를 열고 관련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이날 인공위성·우주정거장 등 인공 우주 물체의 추락을 감시하고 예측하는 기술, 우주 쓰레기와 충돌을 감시하는 기술, 우주쓰레기 제거 기술 등에 관한 글로벌 동향 및 우리 기술개발 역량과 여건 등을 논의했다.
국제사회는 우주의 평화적 이용과 우주개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저해하는 위험 요소 중 하나로 톈궁1호를 포함한 우주쓰레기의 증가를 지목하고 있다. 우주쓰레기는 1957년 구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 발사를 시작으로 우주에 남겨진 위성의 잔해, 수명이 끝난 인공위성, 로켓의 파편 등을 말한다.
현재 1㎜ 이상인 우주쓰레기가 약 1억개 정도로 추정될 만큼 많은 우주쓰레기가 지구 주위를 떠다니고 있다. 매우 빠른 속도로 떠다니는 우주쓰레기는 작은 파편이라도 운용중인 인공위성에 부딪히면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으며, 톈궁1호처럼 크기가 큰 우주물체가 인구밀집 지역으로 추락 시 적지 않은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주쓰레기의 추락·충돌을 효과적으로 감시·예측하기 위한 우주 감시 레이더시스템 구축 방안과 우주쓰레기 증가를 줄이기 위한 '청소형 위성' 개발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우주 감시 레이더시스템은 한반도 상공을 24시간 관측하는 레이더를 이용해 대형 우주쓰레기의 정확한 추락궤도 감시를 통해 추락 시각·지점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며, 우리나라 위성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는 우주쓰레기를 정밀 감시해 안정적으로 위성을 운용할 수 있다.
청소형 위성의 경우 우주그물, 로봇팔, 전자기밧줄 등을 이용하여 우주쓰레기를 포획하거나, 대형 우주쓰레기의 경우 소형 위성과 도킹하여 통제 가능한 상태에서 지구 대기권에서 소각시키는 방안 등이 국제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우주위험 대응 방안을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향후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우주위험은 기술개발을 통해 예측과 회피가 가능한 위험이라며, 보다 안정적인 위성 운용과 더 나아가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우주위험 대응 기술개발 및 기술력 확보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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