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코스닥기업의 주가가 지수보다 두배 가량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실적 따라 간다'는 격언이 통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올해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가총액 1천억원 이상 코스닥기업 중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25개사다. 이들의 연초대비 연말 주가 상승률 평균은 46.4%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26.1%)보다 20.3%포인트 높다.
이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종목은 대한광통신이다. 지난해 대한광통신은 영업이익 150억원, 순이익 132억원으로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가도 연초 1천490원에서 연말 6천600원까지 343% 치솟았다.
대한광통신은 지난해 광섬유시장의 폭발적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이익 성장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말 생산설비 확충에 25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을 투입하면서 올해 생산 규모도 40%가량 더 늘 전망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핵심부품 연성회로기판(FPCB)를 생산하는 비에이치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비에이치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6%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비에이치의 주가도 지난해 217% 상승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북미 스마트폰 제조사로의 매출액이 전년 3천630억원에서 올해 6천780억원으로 빠르게 늘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스마트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채용 비중이 커지면서 비에이치가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 운영과 유지보수 사업을 하는 유니슨(182%), 반도체와 LED 검사장비 전문(PCB) 기업 티에스이(104%), 휴대폰 배터리용 2차전지 부품업체 상신이디피(100%) 등이 지난해 흑자전환과 함께 주가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올해도 실적 턴어라운드 기업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코스닥업체는 총 42개다. 업종별로는 제약 8개, 미디어 7개, IT 6개 순이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실적 턴어라운드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약 부문에서는 유바이오로직스, 펜젠, IT 부문에서 대진이엠피, 미디어 관련 업체인 SM C&C, 팬엔터테인먼트 등이 관심주로 꼽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