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시장분석가들은 애플,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선두주자들 가운데 어느 업체가 먼저 시가총액 1조달러에 오를지 주목하고 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나 알파벳(구글 지주회사)을 가장 유력한 회사로 보고 있지만 모건 스탠리는 MS가 공공 클라우드 부문에서 약진하며 급성장하면서 이 업체들을 제치고 1조달러 회사에 가장 먼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가치만 놓고 보면 애플이 8천866억달러, 알파벳이 7천170억달러로 MS의 시가총액 7천167억달러를 크게 앞서고 있다. 그 뒤를 아마존(6천927억달러), 페이스북(4천779억달러), 텐센트(4천689억달러), 알리바바(4천421억달러) 등이 맹추격하고 있다.
다만 페이스북 등의 업체들은 시가총액이 4천억달러로 1조달러의 절반 수준도 되지 않아 이에 도전하기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제 촉매제 '공공 클라우드'서 MS 강세
세계적인 투자사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 키스 바이스는 MS가 오피스365 소프트웨어 스위트, 애저 호스팅 사업을 포함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약진으로 1~2년안에 1조달러 시가총액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MS는 지난 1년간 주가가 44% 상승했고 현금 보유액 323억달러, 순익221억달러를 올렸다. 이 추세라면 올해 50% 주가상승시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 이는 올해 주가가 지난해보다 6%p만 더 오르면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투자자들은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가 인프라 기반 서비스(IaaS)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가장 급성장중이며 매년 2배 매출성장을 보이고 2020년까지 이런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MS는 최근 분기실적 결산에서 애저 매출이 90% 성장했고 애저 프리미엄 매출은 13분기 연속 3자리수 성장률을 보였다. MS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인텔리전트 엣지로 서비스를 차별화해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게임 등도 성장 촉매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아마존을 비롯해 구글, 오라클, 세일즈포스닷컴, IBM, 시스코, 어도비 등의 많은 업체들이 이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MS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현재 21%대의 애저 도입률을 MS가 향후 3년안에 44%로 끌어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MS의 퍼블릭 클라우드가 구글이나 아마존과 달리 IaaS에서 PaaS나 애플리케이션까지 다양한 영역에 결쳐 접목할 수 있어 고객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MS는 클리우드 외에 게임과 링크드인 등의 사업도 성장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해 11월 결산에서 MS는 연간 210억건 이상 게임 서비스 접속과 구직 서비스 이용건수가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메세지 이용은 지난해 40% 늘었다.
이처럼 MS가 시장의 예측대로 클라우드 사업이 성장할 경우 시가총액 1조달러 고지에 가장 먼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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