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올 하반기 아이폰 판매 부진 우려로 주가가 90달러 아래로 떨어져 애플이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에 내줬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이폰 부품 발주량 감소 소식에 애플 주가가 89.47달러로 하락했다. 주가 급락으로 애플 시가총액이 4천930억달러로 줄어 알파벳 기업가치 4천980억달러를 밑돌았다.
애플은 지난해 초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7천억달러 고지를 넘어섰으며 그 해 2월 7천750억달러까지 치솟아 기업가치 2위 업체인 엑슨모빌과 격차를 두배 이상 벌렸다.
하지만 올 2월 애플의 4분기 아이폰 판매 증가율이 1% 미만으로 그쳤고 올 1분기에도 아이폰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하락에 따라 시가총액도 5천240억달러로 줄었다.
반면 알파벳의 4분기 매출은 750억달러로 전년대비 13.5% 성장했고 순익은 160억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다. 이는 주가상승으로 이어져 장외거래에서 알파벳의 기업가치가 5천260억달러를 기록하며 애플의 시가총액 5천240억달러를 추월했다.
다만 다음날 알파벳 주가가 빠지면서 시가총액이 5천억달러에 그쳐 5천250억달러로 증가한 애플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이번 주가 하락은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대만 부품업체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하반기 아이폰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도하면서 촉발됐다. 아이폰 판매부진에 대한 투자자와 시장분석가의 우려가 커져 애플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애플 부품 공급업체의 주가도 떨어졌다. 스카이웍스 솔루션 주가는 4.54%, 브로드컴 1.95%, 코보 1.7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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