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대한항공이 광고대행사 직원을 상대로 물을 뿌리는 등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를 대기 발령 조치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측은 16일 오전 "경찰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현민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본사 대기 발령 조치했다"면서 “향후 추가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무는 앞서 지난달 16일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은 H사와의 회의 중 광고팀장에게 물을 뿌린 사실이 지난 12일 알려지면서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조현민 전무는 '물뿌리기' 갑질 논란이 확산되자 개인 페이스북에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될 행동으로 더 할 말이 없다"면서 "회의에 참석했던 광고대행사 직원분들에게 개별적으로 사과는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광고에 대한 애착이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넘어서면 안됐지만 감정을 관리하지 못했다. 머리 숙여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14일에는 조 전무로 추정되는 인물이 직원을 질책하며 고성을 지르는 음성 파일이 공개되면서 재차 물의를 일으켰다.
12일 베트남 다낭으로 휴가를 떠났던 조현민 전무는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공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제가 어리석었다"고 사과했다.
조현민 전무는 1983년 생으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커뮤니케이션학과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글로벌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2005년 광고대행사에 입사해 2년 근무했다. 이후 2007년 대한항공 광고선전부 과장, 통합커뮤니케이션실 팀장을 거쳐 2013년과 2014년 각각 상무와 전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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