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철수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2일 최근'물세례 갑질'로 논란을 빚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를 비롯해 큰 딸인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사퇴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조양호 회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이번 저의 가족들과 관련된 문제로 국민 여러분 및 대항항공의 임직원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사과했다. 조현민 전무의 갑질 논란 이후 첫 공식 사과다.
조양호 회장은 이어 "저는 조현민 전무에 대하여 대한항공 전무직을 포함하여 한진그룹 내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하고,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사장직 등 현재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과 관련해서는 "전문경영인 도입 요구에 부응하여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하여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룹 차원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구성해 유사 사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정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조양호 회장의 이번 발표는 조현아 조현민 두 딸의 갑질 논란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다, 해외 명품을 무단으로 반입해 사적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관세청이 조사를 착수하자 압박감을 느낀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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