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기존에 한 달 걸리던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일주일로 단축하는 제품"
퓨어스토리지와 엔비디아는 지난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두 회사가 함께 설계한 AI 최적화 인프라 '에이리(AIRI)'를 소개하며 차별화했다.
에이리는 엔비디아의 강점인 연산처리 기술과 퓨어스토리지의 강점인 스토리지(저장) 기술을 결합한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 일체형 장비다. 기업을 위한 AI 인프라로, 딥러닝 작업에 최적화됐다.
퓨어스토리지의 올플래시 기반 네트워크연계스토리지(NAS) '플래시블레이드'에 AI 연산처리 시스템 'DGX-1' 4대를 결합해 4페타플롭(PF·1페타플롭은 1초당 1천조회 연산처리)의 성능을 낸다.
로이 킴 퓨어스토리지 인공지능&분석 부문 총괄은 "단일 컴퓨터에서 구동하던 작업을 4대로 분산처리하면서 성능을 높였다"며 "일부 기업에서 엔비디아 장비와 퓨어스토리지를 자체 결합해 사용하고 있어 수요가 있으리라 판단해 두 회사가 합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통은 딥러닝 작업을 위해 데이터 수집·정제·분석 같은 과정을 거치며 지속적인 데이터 학습을 통해 AI 알고리즘을 고도화한다. 이 과정에서 여러 CPU(중앙처리장치)서버와 GPU(그래픽 처리장치)서버 등을 연결해 사용하는데, 에이리의 경우 하나의 제품만으로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에이리는 '에이리 스케일링 툴킷'이란 도구를 활용해 하나의 명령어로 사용자가 여러 대의 DGX-1에 탑재된 GPU를 손쉽게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로이 킴 총괄은 "기존엔 개발자가 GPU 여러 대로 작업을 하면서 다양한 구성을 일일이 조정해야 해 어려움이 있었다"며 "에이리 스케일링 툴킷은 명령어를 넣어 DGX-1 4대에서 작업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등이 투자한 바 있는 캐나다 기반 AI 스타트업 '엘리먼트AI', 볼보와 오토리브가 합작한 자동차 SW 개발기업 '제누이티' 등이 이미 에이리를 사용하고 있다.
김민철 퓨어스토리지 아태지역 엔지니어는 "에이리는 AI 학습에 최적화된 장비"라며 "대규모 데이터를 스토리지에 저장하고 최적화하는 트레이닝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자율주행차를 구동하기 위해 지속적인 학습으로 AI 알고리즘을 개선할 때, 에이리를 이용할 수 있다. 먼저 GPU 클라우드를 통해 실험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실제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보행자 사진, 신호등 사진 등 방대한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시켜 AI 알고리즘을 개선할 수 있다.
AI 시장은 지난해 120억달러에서 올해 191억달러로 성장했으며, 오는 2021년에는 시장 규모가 522억달러에 달해 연평균 46.2%의 성장이 기대된다.
배성호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지사장은 "시장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AI 시장은 향후 5년 내 연평균 70%를 상회하는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일체형 AI 인프라인 에이리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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