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남다른 투자 안목으로 유명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이번에는 '라그나로크의 아버지' 김학규 대표(사진)가 설립한 IMC게임즈에 100억원대 투자를 진행해 주목된다.
이번 투자로 4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위메이드는 스타 개발자가 이끄는 주요 게임사에 연이은 투자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선택도 빛을 발할 지 주목된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최근 IMC게임즈에 3자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 일부 매입 방식으로 약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투자에 따라 위메이드는 김학규 대표(27%), 한빛소프트(25%), 넥슨(18%)에 이어 IMC게임즈의 4대 주주(약 14%)에 올랐다. 당초 IMC게임즈 지분 구조는 김학규 대표(30%), 한빛소프트(27.74%), 넥슨(20%) 순이었다.
위메이드는 IMC게임즈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김학규 대표가 설립한 IMC게임즈는 온라인 게임 '그라나도 에스파다', '트리오브세이비어'를 개발했다. 현재는 트리오브세이비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트리오브세이비어 모바일'을 만들고 있다. 김학규 대표는 2002년 7월 출시돼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프로듀서로도 유명하다.
이에 따라 이번 투자는 스타 개발자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위메이드의 기존 투자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지난해 4월 '리니지'와 '바람의나라' 개발자로 유명한 송재경 대표의 엑스엘게임즈에도 100억원대 투자를 단행했다. 또 '아이온' 지용찬의 레이드몹, '드래곤네스트' 박정식의 하운드13, '리니지2' 정준호의 펄사크리에이티브 등에도 위메이드의 '손길'이 닿아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한민국과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S급 개발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지속할 계획"이라며 "단기적인 자본 이득을 노리는 일회성 투자가 아니라 오랜 친구와 같은 관계를 통해 큰 성공을 만들때까지 위메이드가 전폭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여느 전문 투자 회사 못지 않은 '선구안'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대표적인 사례로 카카오가 손꼽힌다. 지난 2011년에 50억원, 2012년에 200억원을 카카오에 투자한 위메이드는 2017년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해 1천937억원을 확보했다. 6년 새 8배가 넘는 차익을 거둔 셈이다.
또 2016년에는 '드래곤플라이트'로 유명한 넥스트플로어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이 회사가 내놓은 '데스티니 차일드'가 양대 오픈마켓을 석권하면서 위메이드의 탁월한 안목이 또다시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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