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5조6천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58.0%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 3.27% 오른 수치다.
1분기 매출액은 60조5천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9.8%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해서는 8.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2% 상승한 25.8%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과 무선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DS부문과 IM부문의 매출액, 영업이익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부문별로는 DS부문에서 반도체 사업이 매출 20조7천800억원, 영업이익 11조5천5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55.6%에 달한다. 다만 역시 DS부문에 속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5천400억원, 영업이익 4천100억원에 머물렀다.
IM(IT&Mobile Communications)부문은 매출 28조4천500억원, 영업이익 3조7천700억원을 달성했으며, CE(Consumer Electronics)부문은 매출 9조7천400억원, 영업이익 2천8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시황 호조로 반도체 실적 증가…갤럭시S9 조기 출시도 도움
부품 쪽에서는 메모리 사업이 서버 수요 강세 등 양호한 시황이 지속된 가운데,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시스템LSI 판매 확대, 파운드리 사업의 가상화폐 채굴칩 수요 증가로 반도체 부문 실적이 증가했다.
다만, 플렉시블 OLED 거래선 수요 감소와 LCD 경쟁 심화로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은 하락했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갤럭시 S9 조기 출시와 갤럭시 S8 등 기존 제품의 견조한 판매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CE 부문은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는 확대됐지만 중저가 TV 라인업 축소 등의 재편 작업과 생활가전의 수익성 둔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생활가전 부문의 영업이익 감소는 원자재가 상승과 미국의 신규 가전공장 가동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원인이다.
삼성전자는 달러 대비 원화의 강세로 인해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약 6천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는 메모리 실적 견조세는 유지되지만, 디스플레이 약세 지속, 무선 사업의 수익성 하락으로 1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부품 사업은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 수요 견조세는 지속되지만,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에서 스마트폰 부품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 감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쪽에서는 OLED는 수익 확보에 중점을 두고, LCD는 원가 절감에 노력할 방침이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고가 수요정체에 따른 플래그십 판매둔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하락할 전망이다.
CE 부문은 QLED TV 중심으로 신모델 판매가 확대되고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하반기 실적은 OLED 패널 공급 증가와 D램 수요 견조세 지속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트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High-end) 수요 정체와 경쟁심화 등 실적 리스크가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AI·전장·5G 등 IT 산업 변화에 따라 부품사업의 신규 수요 창출과 다양한 기기간 연결을 통한 세트 사업 기회 확대를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는 8조6천억원이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7조2천억원, 디스플레이 8천억원 수준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플렉시블 OLED 생산 확대와 신기술 개발, 시장 성장 대비를 위한 시설 투자가 급증했기 때문에 2017년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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