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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프라임 요금 재인상…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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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급증으로 투자재원 필요…프라임 강점에 자신감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아마존 단골고객인 프라임 회원은 아마존 쇼핑매출의 성장 촉매제이자 경쟁사들이 아마존과 서비스 격차를 쉽사리 좁히지 못하는 장벽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든든한 방패인 프라임 서비스의 요금을 아마존이 갑작스레 인상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마존은 오는 5월 또는 6월부터 신규 또는 기존 가입자의 프라임 연회비를 99달러에서 119달러로 20달러 인상한다.

이 요금인상은 2005년 2월 아마존이 프라임 서비스를 79달러에 첫선을 보이고 2014년 99달러로 20달러 올린 후 두번째다. 여기에 아마존은 몇개월전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인 프라임 구독 서비스의 월요금을 9.99달러에서 12.99달러로 인상했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아마존이 단골고객 서비스의 요금을 인상한 후 회원의 이탈과 가입자 증가에 악영향을 미쳐 회사 매출 성장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런 우려에도 아마존이 프라임 요금을 올린 이유는 무엇일까?

투자사 루프벤처스 매니징 파트너스 앤드류 머핀은 급증하는 프라임 비용과 회원 서비스의 가치에 대한 확신에서 이번 요금 인상의 이유를 찾았다.

◆매출 성장률 웃도는 프라임 비용

최근 단골고객 서비스인 프라임과 연관한 비용이 매우 빠르게 늘고 있다. 이 비용 대부분은 물류와 배송 비용이다.

아마존 물류비용은 올 1분기에 78억달러로 1년전보다 66% 늘었다. 지난해 전체 비용 증가율인 43%, 지난해 4분기의 57%보다 더 커졌다.

이 수치는 아마존의 온라인 매출 성장률 18%, 외부 협력사 판매 서비스 매출 성장률 44%를 넘어선 것이다. 심지어 오디오북이나 무제한 음악같은 다른 콘텐츠 가입형 서비스 매출 성장률 60%를 웃돌았다.

아마존은 프라임 가입자가 상품을 구입할 경우 이를 보관하고 배송하기 위한 물류센터를 구축하는데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주문상품을 직접 운송하기 위해 물류배송 시스템까지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다.

또한 아마존은 비디오 콘텐츠에도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스포츠를 제외한 비디오 콘텐츠에만 45억달러를 사용했으며 올해는 더 많은 액수를 지출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프라임 요금인상으로 마련한 재원을 재투자해 매출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재투자로 선순환 효과 기대

투자사 코웬앤코에 따르면 아마존이 프라임 요금을 20달러 올리면 미국 가입자 6천만명을 기준으로 할 때 한해에 10억달러 가까운 추가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

존 블랙레지 코웬앤코 애널리스트는 프라임 서비스가 영화나 TV, 전자책, 음악 등을 무료로 서비스하고 배송까지 공짜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으로 인해 연회비를 400달러까지 올려 받을만한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마존이 기존 회비를 119달러까지 올려도 회원이탈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요금인상을 단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마존이 고마진 스트리밍 콘텐츠 서비스에 투자를 집중하고 이를 통해 프라임 서비스의 혜택을 더욱 늘려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아마존은 단골고객의 증가로 2017년 한해동안 39억달러 흑자를 냈으며 가격인상만으로 순익의 25%를 더 늘릴 수 있었다. 프라임 회원을 포함한 아마존 가입형 서비스 매출은 2017년 1분기 19억달러로 1년전 13억달러에서 63% 증가했고 2018년 1분기에는 31억달러로 성장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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