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삼성전자의 거래정지일이 다가왔다. 과거 액면분할 사례를 보면 액면분할 이후 유동성은 늘어나고 주가는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거래정지는 전체 코스피의 변동성 확대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위해 4월30일부터 5월3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과거에도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오리온홀딩스, 롯데제과 등의 고가주 역시 삼성전자처럼 시장에서의 거래량을 높이고 유통주식 수를 늘리기 위해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그동안 증시에서의 모습을 보면 대체적으로 액면분할 한 종목의 주가는 액면분할 전까지는 상승하다 액면분할 이후에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분할 이후에는 이벤트 기대감이 급격히 소멸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액면분할된 신주상장일에 매도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후의 주가 흐름은 해당 주식의 실적과 산업환경에 따라 달라지므로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역시 주가에는 중요하게 작용했다.
거래정지 기간 동안의 리스크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거래정지 기간 동안 전체 코스피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액면분할로 인한 위험요인은 무엇보다 거래정지로 인한 기회비용"이라며 "거래정지 전후 가격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으며, 거래정지 기간 중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처럼 코스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초대형주의 경우에는 시장 전체적인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전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가격변동성을 헷지하기 위해 코스피200지수선물로 매도포지션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국내외 투자자들이 유사하게 지수선물을 이용한 대응방안을 활용할 경우, 쏠림현상이 발생하면서 주식시장의 가격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000년 4월20일 당시 시가총액 2위(코스피200 비중 9%)였던 SK텔레콤이 액면분할을 할 때 거래정지 직전과 거래정지 기간 동안 차익거래가 급격히 위축되며 일부 프로그램 매물 청산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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