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탄소합금강선재 수입에 대한 상무부의 덤핑혐의 유효 판정과 관련, 자국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최종 판정했다.
국내 철강사 중 대미 철강선재 수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포스코는 미국 수출량의 타국전환 또는 내수판매 확대 등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USITC는 1일(현지시간) 한국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 영국 등 5개국의 철강선재 수입이 미국 철강업계에 실질적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최종 판정했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해 4월 말 미국 철강업계 청원으로 한국 등 10개국 선재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 올 3월 한국을 포함한 5개국 선재에 대해 최종 덤핑 유효 판정을 내렸다.
한국에 부과된 반덤핑 관세는 5개국 중 두 번째로 높은 41.1%다. 이외에 영국 147.63%, 이탈리아 12.41~18.89%, 스페인 11.08~32.64%, 터키 4.74~7.94% 등 관세가 매겨졌다.
철강선재는 못부터 자동차소재에까지 폭넓게 쓰이는 철강재다.
이번에 부과된 관세가 비교적 높은 수준이고, 대미 선재 수출량 역시 적지 않은 규모라 국내 철강업계의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내 철강업체 중 대미 수출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포스코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미 선재 수출량은 2016년 말 기준 4천560만 달러(약 488억원)이며, 이 중 대부분의 물량을 포스코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반덤핑 관세 부과는 이미 3월 21일 미 상무부으로부터 최종 판정 됐다”며 “이번에는 최종 판정 이후 45일 이내에 산업피해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미 선재 수출량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대미 선재 수출규모는 대외비로 공개는 어렵다”라며 “미국향 수출물량에 대해서는 타국전환 또는 내수판매 확대 등의 방안을 통해 수출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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