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모바일 게임 '이카루스M'을 둘러싼 위메이드와 넷마블 간 분쟁이 본격화될 지 관심이다. 이견 조율을 위해 최근 양사 경영진이 물밑 접촉했으나 결국 협상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카루스M은 위메이드 산하 게임사인 위메이드아이오(현 위메이드이카루스)가 개발 중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지난해 넷마블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으나 올 초 위메이드가 서비스 지연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태다.
9일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사실상 이카루스M의 자체 서비스를 공식화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이카루스M은 7월 출시를 목표로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5월 사전예약 및 마케팅을 시작해 이용자 관심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카루스M 준비하며 퍼블리싱 조직과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며 "위메이드가 개발한 게임은 글로벌 퍼블리싱을 직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연내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이카루스M을 직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계약 해지에 따른 법적 문제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카루스M과 관련해 1월 중순부터 넷마블과 게임의 방향성, 스펙, 언제 출시할지 충분히 협의를 했고, 결과적으로 서로 생각이 달라서 같이할 수 없다고 결론 냈다"며 "우리 입장에서 법률적인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분쟁 가능성을 일축한 것.
다만 넷마블은 일단 관망하는 모습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위메이드 컨퍼런스 콜 종료 이후 "경영진 방문을 했지만 이견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카루스M은 함께 방향성을 논의해 개발했고 당사 RPG 노하우도 녹아들어간 게임으로 관련해 적합한 대응을 해 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과 위메이드 경영진은 지난 2일께 모처에서 만나 이카루스M 관련 협의를 진행했으나 이견 조율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위메이드가 이카루스M의 5월 사전예약 후 7월 출시를 못박은 가운데, 향후 넷마블의 대응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달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이카루스M 출시 일정과 관한 의견 차로 인해 위메이드로부터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넷마블은 이용자들에게 안정적이고 게임 서비스를 하기 위한 QA를 진행하고 있고, 현재 QA 과정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통보를 받게 돼 당혹스럽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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