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국내 보안업체 윈스가 다음달 차세대 방화벽(NGFW) 신제품을 내놓는다. 이에 따라 시큐아이, 안랩, 팔로알토네트웍스 등 국내외 보안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윈스는 판교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방화벽 제품군 '스나이퍼 NGFW'를 6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윈스는 앞서 지난해 10월 차세대 방화벽 개발을 위해 23명의 엔지니어를 확보하고 퓨쳐시스템의 방화벽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새로 출시하는 스나이퍼 NGFW는 총 6종으로 구성된 지능형 차세대 방화벽으로 패킷 처리·패킷 분석 전용엔진으로 이뤄진 고성능 보안 엔진을 탑재했다. 이상징후를 분석하고, 트래픽 흐름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내부 네트워크 위협에 대응한다. 오는 9월에는 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특히 윈스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기존 주력 분야인 침입방지시스템(IPS)에서 방화벽으로 영역을 넓히며 이 시장에 주력해온 삼성 계열사 시큐아이와 첨예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반대로 시큐아이는 방화벽에서 IPS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두 회사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며 공공·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맞서는 형국이다.
강점을 보여온 IPS 분야에서는 차세대 IPS 제품인 '스나이퍼 원'을 무기로 일본 시장을 계속 두드릴 계획이다. 일본 최대 통신사의 IPS 장비 교체 사이클에 따라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 윈스는 별도기준 매출 800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조학수 연구소장은 "현재 진행중인 일본 최대 통신사의 40기가(G)급 장비 교체사업 수주를 통해 일본 내 5G 시장 장악력을 높일 것"이라며 "5G 시대 네트워크 증설이 불가피한 만큼 고성능 보안장비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연 대표는 "창업 이후 사업 다각화로 덩치를 키우기보다는 IPS를 통해 장기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는 다양한 기술경쟁력으로 제2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