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부각된 블록체인 산업 진흥 업무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로 이관될 전망이다.
13일 양 기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의 역할과 책임(R&R) 재정립 방안에 따라 이같은 기능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산업 진흥은 NIPA가 전담하고, KISA는 정보보호에 집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KISA의 한글 기관명도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진흥'을 뺀 '한국인터넷정보보호원'으로 바꾸기 위해 관련 법 개정이 추진된다.
블록체인 산업 진흥 역할을 맡게 될 NIPA는 정보통신산업의 진흥 기반으로 조성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목적에서 설립된 기관이다. KISA는 블록체인 보안에 한해 업무를 이어갈 전망이다.
KISA 관계자는 "블록체인 진흥 외에도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 사물인터넷(IoT) 혁신센터 사업 등이 NIPA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NIPA 내 어느 조직이 블록체인 진흥 업무를 맡을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NIPA 관계자는 "어느 조직이, 어떻게 관련 업무를 진행할 지는 아직 협의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KISA는 2년여 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오던 블록체인 사업이 넘어가게 되자 허탈한 분위기다. KISA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 확산을 위해 공공기관 처음으로 블록체인 전담팀을 신설하고 중장기 전략을 총괄해왔다.
최근 출범한 블록체인산업협회의 모태가 된 블록체인 오픈포럼을 창립하기도 했으며, 올해부터는 예산이 늘어나 블록체인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었다. 결과적으로 KISA는 경영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진 셈이다.
다른 관계자는 "(정보보호도 중요하지만) KISA는 3개 기관이 통합된 조직인데 사실상 2개 기관은 고사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KISA는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통합된 조직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지난 11일 KISA, NIPA를 포함한 6개 공공기관과 R&R 재정립 방안 이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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