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SK하이닉스의 최근 TV CF가 유튜브·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첫 선보인 이 광고는 보름여만인 14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조회수 합산 765만뷰를 넘어섰다. 통상 광고업계에서는 조회수 200만뷰 이상이 나오면 'SNS 히트작'이라고 본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많은 조회수다.
광고제작사인 이노션 관계자는 "아주 잘 만들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광고들이 보통 SNS에서 500만 정도의 조회수를 기록하는데 SK하이닉스 광고는 이런 속도라면 1천만을 향해 갈 것으로 보인다"며 "B2B 기업의 광고가 이렇게 '메가 히트' 추세를 타고 있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 광고는 '반도체 의인화'라는 독특한 방식을 택했다. 졸업식을 맞은 반도체들이 스마트폰, AI 등 여러 첨단 기기들로 보내진다는 내용이다. 우주로 가는 반도체가 기뻐하고, PC방에 보내지는 반도체가 좌절하는 모습에서 웃음을 유발한다. 반도체가 세상 모든 곳에서 쓰인다는 메시지를 젊은 세대 트렌드인 펀(Fun) 코드에 잘 담아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광고의 핵심 타깃은 20~30대 젊은 층"이라며 "반도체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통해 실력 있는 인재들이 SK하이닉스를 '젊고 일해 보고 싶은 회사'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타깃이 젊은 층인 만큼 SK하이닉스가 주력하는 미디어는 상당 부분 유튜브 등 소셜 채널이다.
'우주로 가는' 여주인공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누군지 궁금하다는 반응이 상당하다. 이 광고의 주연을 맡은 최혜진씨는 이전에 몇몇 CF에 출연한 것 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의외성을 주는 광고인 만큼, 젊고 신선한 얼굴을 기용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정기 SK하이닉스 홍보담당 상무는 "반도체 회사를 막연하게 딱딱한 이미지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는데, 이 광고를 보고 회사가 한층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이 많아졌다"며 "앞으로도 SK하이닉스의 반도체가 모든 첨단 IT 기기에 들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미래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을 알기 쉽게 보여주는 CF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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