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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키즈' 전쟁…KT '키즈랜드' 차별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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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직접 검수해 유해콘텐츠 차단, 전용 리모콘도 '눈길'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0~12세 아이를 둔 가정은 188만, 현재는 200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 사회에 저출산 경향이 커지고 있지만, 육아용품 시장의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다.

유료방송업계도 마찬가지. 타 가구에 비해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유료서비스(PPV) 구매액이 두 배에 달한다.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지난해 하반기 20.21%) KT 역시 이러한 추세를 외면하지 않고 아이들이 놀면서 공부할 수 있는 키즈콘텐츠 브랜드를 선보였다.

14일 KT(대표 황창규)는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자사 올레tv의 신규 서비스인 '키즈랜드' 설명회를 열었다.

키즈랜드는 기존 키즈 맞춤형 UI였던 '어린이 세상'을 개편하고, 전용 콘텐츠를 추가해 새롭게 출범시킨 브랜드다.

최근 유료방송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아이들나라', KT스카이라이프의 '신기한 나라', SK브로드밴드의 '키즈존' 등 유아 전문 채널과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KT는 IPTV 중 가장 많은 5만9천여 편의 키즈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지만 타사업자들과 차별성이 부각되지 않았다. 이에 실감형미디어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고, 교육전문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사람이 모든 콘텐츠 검수, 유해콘텐츠 차단

키즈랜드는 ▲빅3 캐릭터 채널 ▲키즈 전용 리모콘 ▲대교 상상 Kids ▲소리동화 ▲TV쏙 모션인식 기술 등이 특징이다.

KT는 IPTV에서 뽀요TV·핑크퐁채널·캐리TV를 볼 수 있는 전용 채널을 만들었다. 기존 키즈콘텐츠가 특정 시간 특정 포맷으로만 제공됐는데, 채널마다 고유 캐릭터에 집중해 콘텐츠공급자들이 다양한 형태로 제공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 캐릭터 채널들은 키즈 전용 리모콘에 달린 단축 버튼을 눌러서도 시청할 수 있다. 키즈 전용 리모콘은 아이들이 리모콘을 만지다 유해콘텐츠를 보게될 것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이 반영됐다. 키즈모드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 아이들이 입에 넣어도 유해하지 않도록 제작됐다.

또한 KT는 교육전문기업 대교의 프리미엄 동화 500여 편을 읽을 수 있는 '대교 상상 Kids'도 기대가 크다. 이 서비스는 마치 아이가 동화구연가에게 이야기를 듣는듯 친숙하게 TV로 책을 읽게 하는 서비스다.

부모가 읽어주는 책 문장에 맞춰 인공지능(AI)이 효과음을 틀어주는 '소리동화'도 있다. 예를 들어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읽는다면 호랑이가 나타났을때 울음소리를 내는 식이다. 아이가 책을 읽을 때는 어른이 읽었을 때 보다 인식률은 차이가 나지만, 발음을 교정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KT는 이달 말 하이퍼VR 'TV쏙'을 이용한 모션인식 AR 서비스도 출시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TV 앞 바닥을 비추면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라 공룡을 관찰하거나, 하늘의 별과 달이 어떻게 생겼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밖에도 KT는 키즈랜드에서 글로벌 키즈서비스인 '유튜브 키즈'를 볼 수 있게 했지만, 크게 알리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출시한 LG유플러스의 '아이들나라'가 유튜브 키즈를 전면에 내세워 큰 인기를 끈 것과 대비된다.

KT 측은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안전한 콘텐츠만 제공하려 하는데, 유튜브 키즈는 시청하다 보면 그렇지 않다"며, "키즈랜드의 모든 콘텐츠는 사람이 2~3차례 검수한 뒤 제공하는데, 콘텐츠 공급자들과의 협업을 강화해서 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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