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디지털혁신팀을 발족시킨 금융투자협회가 블록체인 등 핀테크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소상공인 대상의 지급결제 서비스도 검토중이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14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권 회장 취임 이후 금투협은 디지털혁신팀을 설치하고, 증권·자산운용 업계 등과 디지털 기술 개발에 대해 상시적으로 협의하고 연구하는 체계를 만들었다. 디지털혁신팀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최고경영자(CEO)협의회에서 정책적인 판단을 하고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열린 1차 킥오프 회의에는 권 회장을 비롯해 금융투자업계 디지털혁신 담당임원들이 참여했다.
권 회장은 "혁신팀 발족 이후 로펌이나 해외의 전문가들도 협업을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IT 기업 전문가와 학계 전문가들과도 계속 접촉하고 여러가지 과제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투협은 2017년10월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증권사 공동인증 서비스인 '체인아이디'를 상용화한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삼성전자와 생체인증 기술 연계를 위한 양해각서(NOU)를 맺었으며, 올 상반기 중으로 체인아이디 PC 플랫폼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검토중인 사항이긴 하나 소상공인들의 비용 절감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 소상공업자 지급결제 서비스 개발도 검토중"이라며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문투자자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K-OTC 프로) 확대 적용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금융투자업계의 디지털 연구개발에 대해 정부지원을 받는 방법도 강구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혁신의 서포터로서 핀테크 등 IT 업체들의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투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과거 핀테크 기업 투자를 주로 벤처캐피털(VC)들이 했지만 이제는 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 투자 비중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금융투자업체들 자체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 등 혁신의 창조자 역할도 해나가고 있다"며 "금융투자업계도 정부의 연구개발 및 인력개발 세제지원 대상이 되는 방안에 대해 관련부처와 협의중인데 이렇게 되면 업계 공동연구 같은 것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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