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文대통령 구두 '아지오' 업계 최초 론칭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CJ오쇼핑은 문재인 대통령 구두로 유명한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AGIO)'를 TV홈쇼핑 최초로 선보인다.

15일 CJ오쇼핑은 오는 17일 자사의 중소기업 상생 프로그램인 '1사1명품' 무료 방송에서 아지오의 구두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CJmall의 1사1명품 기획전을 통해서도 아지오의 수제화를 판매할 예정이다.

2012년 시작된 1사1명품은 CJ오쇼핑의 대표 중기 상생 프로그램이다. 상품력은 우수하지만 판로개척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고 판매와 마케팅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CJ오쇼핑이 처음 시작한 1사1명품 사업 모델은 지난 2013년 중기청(현 중기벤처기업부)과 홈쇼핑 4개사 협약을 거쳐 현재 업계 상생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아지오는 2016년 5월 문 대통령이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할 때 신었던 구두로 유명하다. 특히 해당 구두가 청각장애인들이 만드는 수제화라는 것이 알려지며 더욱 유명세를 탔다. 문 대통령이 이후 똑같은 구두를 새것으로 구매하려 했으나 회사가 폐업해 안타까워 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아지오의 제조사는 '구두 만드는 풍경'이라는 사회적 기업이다. 구두 만드는 풍경의 유석영 대표(시각장애 1급)는 2010년 3월 경기도 파주에 회사를 설립하고 수제화 사업을 시작했지만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 때문에 경영난을 겪으며 2013년 9월 문을 닫았지만 '문재인 구두' 열푸엥 힘입어 작년년 말부터 다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유석영 대표는 "한 달 평균 1천500켤레를 생산하면 장애인 직원들이 자립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CJ오쇼핑을 통해 아지오가 소개되면 판매도 늘고 제품 홍보에도 도움이 돼 직원들이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아지오는 이태리어로 ‘편하다’라는 의미 그대로 착화감이 뛰어나다. 겉과 안 모두 소가죽을 사용해 수작업을 거쳐 만든 정통 신사화다. 검정과 갈색 중 선택이 가능하고 가격은 한 켤레에 2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CJ오쇼핑 남우종 상생경영팀장은 "1사1명품이 아지오의 새로운 판로 개척과 마케팅 및 홍보 측면에서도 도움이 돼 자생력 배양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상품을 개발한 국내 중소기업들을 더 적극 발굴해 올해 내로 1사1명품 참여 중기 수를 총 120개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