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VLCC 3척 수주 성공…전세계 발주량 52% 싹쓸이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3척 수주에 성공하면서 올해 전세계 VLCC 발주량의 52%를 쓸어 담았다.

대우조선은 노르웨이 헌터그룹 산하 헌터탱커즈(Hunter Tankers SA)社로부터 VLCC 3척을 약 2억6천만 달러에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월 수주한 VLCC의 옵션물량이다. 특히 이번 계약에도 추가 옵션물량 3척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번에 수주한 VLCC는 길이 336미터, 너비 60미터 규모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올해 수주에 성공한 VLCC 모두 동일한 설계와 사양을 적용해 반복 건조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회사의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확정계약과 이번 옵션계약을 발주하며 해운업에 진출한 이 선주는 지속적인 선대확장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가 발주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대우조선의 수주실적은 VLCC와 LNG운반선이 이끌고 있다.

이날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발주된 VLCC 25척 중 대우조선이 가장 많은 13척을 수주해 전세계 발주량의 52%를 가져왔다. LNG운반선도 전세계 발주량 19척 중 대우조선이 가장 많은 8척을 수주해 전세계 발주량의 42%를 가져왔다.

대우조선은 이같은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와 반복 건조효과 등을 통해 재무적 측면에서도 흑자기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우조선은 올해 LNG운반선 8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3척, 특수선 1척 등 총 22척 약 26억1천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73억 달러의 약 36%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