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하반기 한국경제는 수출 물량 확대라는 호조와 건설 투자 정체라는 리스크가 동시에 상존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매크로 팀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점에서 열린 '2017 신한 금융시장 포럼'에서 "한국경제는 상승 모멘텀이 미미하지만 하강 위험도 뚜렷하지 않다"며 "수출은 성장세 강화 요인이나 투자 정체가 목도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 정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청·한국은행·한국관광공사·신한금융투자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누적 통관 기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류를 제외하면 상승류를 10.7%까지 치솟았다. 1/4분기 수출 물량은 글로벌 물동량 증가세와 비슷한 5.6%, 단가 역시 5.9% 상승했다.
윤 팀장은 "IT에 집중된 수출 호조는 다소 부담이지만 소재와 산업재 수출 물량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1천 10원~1천 2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경우 원화 환산 수출액 마이너스 전환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또 재건축 규제 및 SOC 예산 감축 등으로 인한 건설수주 감소세로 인해 건설투자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됐다.
윤 팀장은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 등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건설수주가 악화됐다"며 "기발주된 건축 물량 때문에 건설투자 증가율이 마이너스까지 떨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작년까지 성장세를 주도한 투자는 둔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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