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코스닥벤처펀드가 출시된 후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벤처펀드가 메자닌(CB·BW 등)에 15%를 투자해야 하는 의무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상장사의 CB 및 BW 발행공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CB 발행 권면총액은 3조4천9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코스피가 8천260억원(4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에 그친 반면 코스닥시장은 2조6천690억원(25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는 벤처기업의 신주, CB, BW에 15%를 투자해야 하는 코스닥벤처펀드로 인해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코스닥벤처펀드 판매 개시 후 CB 발행공시 권면총액은 1조3천212억원(115건)으로 전년 동기(3천787억원, 47건) 대비 248.9% 증가했다.
반면 BW 발행은 감소했다. 전체 상장사의 BW 발행 공시 권면총액은 3천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9% 줄었다. 코스피시장은 1천970억원(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9% 감소한 반면 코스닥시장은 1천850억원(17건)으로 129.3% 증가했다.
전체 BW 발행이 줄었지만 코스닥시장만 증가한 이유도 코스닥벤처펀드 덕분으로 풀이된다. 코스닥벤처펀드 판매 후 BW 발행 권면총액은 1천260억원(11건)으로 전년 동기(727억원, 8건) 대비 73.4% 늘었다.
발행방법은 공모보다 사모방식이 많았다. 올해 전체 CB 및 BW 발행시 공모규모는 1천200억원(3.1%)인 반면 사모방식은 3조7천571억원(96.9%)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시장에서 사모 발행금액이 9천330억원으로 전체의 91.2%를 차지했고 코스닥시장에서 사모 발행금액은 2조8천240억원으로 전체의 98.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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