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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號 4기 출범…자구안 시행·수주 경쟁력 확보 여전히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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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 성공 힘입어 경영 정상화 인정받아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9일 4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정 사장은 지난 2001부터 2006년까지 두차례 연속 대표이사를 맡은 데 이어 2015년 경영난에 빠진 대우조선의 구원투수로 재등장했다. 취임 직후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경영정상화 등의 많은 과제가 놓여있다.

대우조선은 이날 서울 다동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결의했다. 임기는 3년이다. 이근모 리버사이드 컴퍼니 대표를 CFO(부사장)로, 최재호 전 산은캐피탈 베트남법인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승인하면서 4기 정성립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1950년생인 정 사장은 산업은행을 거쳐 지난 1981년 대우조선에 입사해 영업·조달·인력·관리부서 임원을 두루 거치며 현장경험을 쌓았다. 그는 내부승진으로 2001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2003년 한차례 연임했다. 회사가 경영난에 빠지자 2015년에 복귀한 그는 이번에도 연임에 성공했다.

정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게 된 배경에는 구조조정을 진행해 실적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우조선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한 2천986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가 영업이익 783억원이었다는 점에서 무려 3배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경쟁사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6년 최악의 매출절벽에 따른 일감부족에 직격탄을 맞고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천238억원을, 삼성중공업도 1분기 영업이익이 478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대우조선과 대조를 이뤘다.

물론 대손충당금 환입이 실적개선으로 작용한 부분도 있지만, 업계에서는 정 사장의 구조조정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정 사장은 지난 2016년 1천700억원의 서울사무소 매각에 이어 같은 해 1천200억원의 마곡부지를, 지난해에는 약 45억원 규모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도 매각했다.

정 사장은 인원과 조직 축소에도 나섰다. 2015년 10월 약 1만3천500명의 인력을 지난 3월 9천900명으로 약 3천600명 감축했다. 임원 역시 2014년말 52명에서 2017년말 기준 37명으로 약 30% 감소했다. 조직은 2014년말 약 280여개 부서에서 2017년말 기준 150여개 부서로 약 47% 감소했다.

그 결과 대우조선은 지난해 6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부채비율도 지난 2016년 2천185%에서 지난해말 281% 수준으로 대폭 개선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 상장유지 결정으로 주식거래가 재개되는 등 경영정상화가 본격화됐다.

다만 오는 2020년까지 5조9천억원 규모의 자구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대우조선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약 3조원의 자구안을 이행해 2020년까지 목표인 전체 5조9천원의 약 51%를 달성한 상태다.

아울러 수주 경쟁력 확보도 과제로 남아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수주목표인 45억 달러 중 26억9천만 달러밖에 수주하지 못하면서 조선3사 중 유일하게 수주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올해 수주목표는 73억 달러로 현재 약 26억1천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한 상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정성립 사장의 연임이 확정돼 자구안 이행 등 경영정상화에 대한 현재 기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남은 과제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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