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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딴 경고음 P2P금융업계, 자율규제 새협회로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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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계 부도에 금감원, 투자위험 경고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대표적인 대안투자로 급성장한 P2P 대출 시장에 잇따라 경고음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자율규제 강화에 뜻을 둔 새로운 협회가 출범할 예정이다.

29일 렌딧, 팝펀딩, 8퍼센트 등 P2P 금융 3개 업체는 P2P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해 자율규제 강화에 뜻을 두는 새로운 협회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은 자율규제 강화에 뜻을 둔 회사들이 한국P2P금융협회에서 탈퇴한 지난주 후반이다. 앞으로 빠르게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해 새로운 협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3개사 외에도 참여의사를 밝힌 회사들이 있어 향후 참여 회사는 늘어날 전망이다.

준비위원회는 ▲P2P금융 회사 도산 시 기존에 취급한 대출 채권이 완전히 절연될 수 있도록 신탁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포함한 위험 자산 대출 취급에 대한 규제 ▲투자자 예치금과 대출자 상환금을 회사의 운영 자금과 완전히 절연 ▲회원 자격 유지를 위한 외부 감사 기준 강화를 자율규제 사항으로 내걸었다.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렌딧 김성준 대표는 "업권의 주요 회사들이 뜻을 모은 만큼 업계 전반에 자율규제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동참하도록 이끌어 나가겠다"며 "전체 금융시장에서 자산의 위험도 별로 차등화된 규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P2P금융 역시 자산별로 차등화된 위험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P2P금융업체 잇따라 부도, 연체율 증가

국내 P2P금융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지 3년 동안 P2P금융시장은 2조원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미국이나 영국의 경우 개인신용과 소상공인 대출 중심의 소규모 중금리대출 위주로 산업이 형성돼 있지만, 국내는 부동산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70% 이상이 집중돼 있다.

이 같은 부동산 쏠림 때문에 부동산 경기가 하락한다면 P2P금융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감독당국도 최근 P2P금융 투자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력하게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금감원은 지난 27일 75개 P2P 연계대부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동산 대출쏠림이 있고, 대출심사 및 담보물 평가, 투자금 및 상환금 관리, 전산보안 등에 취약점이 있다고 발표했다.

대부업자와 유사한 고금리 영업 사례, 일부 업체의 허위․과장 공시, 공시사항 미이행 등 불건전 영업행위와 장기대출의 단기 돌려막기 투자모집 등의 고위험 대출 취급사례도 발견됐다.

최근에는 무리한 투자로 몸집을 불린 P2P금융업체들이 잇따라 부도가 나는 등 부작용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대형 P2P대출업체 펀듀는 연체율 90%에 달해 사업장을 폐쇄하고 대표가 잠적한 상태며, 2시펀딩도 투자금 연체 끝에 실소유주가 해외로 도주했다.

지난 24일에는 부동산 PF 중심의 P2P금융업체 헤라펀딩이 부도사실을 통지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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