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한국의 스마트 팩토리 기술은 선진국 수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3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시스코 디지털 매뉴팩처링 서밋 간담회'에서 기업들이 발빠르게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 팩토리 기술 수준은 미국, 유럽, 일본, 한국, 중국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준비도를 100으로 봤을 때 한국은 83.4로 나타났다. 유럽은 98.9, 일본은 97.1로 우리보다 크게 앞섰다.
시스코는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 처음으로 한국에서 디지털 매뉴팩처링 서밋 행사를 갖고 스마트 팩토리, 인더스트리 4.0, 데이터 관리, 네트워크 보안 등 스마트 매뉴팩처링을 구현하기 위한 혁신 기술과 사례를 공유했다.
한국을 비롯한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80여 개의 대표 제조기업 최고경영자, 생산 및 보안 책임자가 참석했다.
시스코는 오늘날 제조업체가 직면한 도전과제로 ▲제품 개발 사이클 가속화 ▲공장 다운타임 관리 ▲데이터 가시성 확보의 어려움 ▲제품 품질 및 브랜드 명성 제고를 꼽았다.
이처럼 시스코가 제조업에 투자하는 이유는 '거대한 기회'가 있다고 보기 때문. 승수 효과(경제활동이 계속 파급효과를 내는 것)가 두드러진 데다 소비 진작 효과가 크다는 것도 제조업이 중요한 이유다. 제조업에 1달러를 투자할 경우 1.81달러의 경제가치 효과가 발생하며, 1개 일자리가 생겨날 때마다 관련 산업에 4개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러마 발라수브라마니안 시스코 아태·일본 지역 디지털부문 총괄부사장은 "제조업과 관련된 디지털화 일부인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시장의 경우 2020년까지 14조 달러로 성장하는데 27%가 제조업에서 나올 전망"이라며 "시스코와 협력사 모두에게 기회"라고 말했다.
조 바톨로메오 로크웰오토메이션 아태 지역 부사장도 "디지털 매뉴팩처링은 지나가는 트렌드가 아니라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며 "단독으로 할 수 없고, 파트너십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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