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그래도 금융 거래인데, 얼굴은 보고 해야….", "저렴하고 빠를수록 좋다"
보험설계사에 그쳤던 보험판매 채널이 전속설계사, 법인 독립대리점(GA), 텔레마케팅(TM), 온라인·모바일 등 다양해지며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이와 함께 ‘잘 몰라서’ 오직 전속 보험설계사만을 고집하는 시니어층과 온라인 보험 등으로 실속을 챙기는 청년·중장년층의 세대차이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여러 판매채널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면, 신뢰도와 보험료의 두 조건을 두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좋다. 두 요소를 조율하다 보면 내게 잘 맞는 판매채널이 보인다.
보험상품 이해와 신뢰도가 우선이라면 전속 보험설계사를 선택해야 한다.
상품 소개를 소홀히 하거나 그로 인해 고객이 상품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가입하는 '불완전판매' 비율이 모든 판매채널 중 가장 낮은 0.19%다. 상품구조가 복잡한 생명보험 업계에서도 전속 보험설계사들은 0.35%의 낮은 불완전판매 비율을 유지한다. 보험사 자체적으로도 불완전판매를 단속하고 있다. 한 회사의 상품만을 다루다 보니 상품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편이다.
보험설계 수수료가 다른 채널에 비해 다소 비싸다는 점은 흠이다. 또 보험 상품에 따라 보험설계사가 받는 계약 체결 수당도 달라 유리한 상품만을 권유할 수 있다는 문제도 남는다.
GA채널은 대면과 종합 보험쇼핑의 장점을 묶었다. 보험설계사에게 상품 소개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데다, 전속 보험설계사와 달리 다양한 보험사의 상품을 두루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보험계약의 40% 이상이 GA채널을 통해 이뤄질 만큼 보험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대면 보험설계사와 온라인 서비스를 동시에 활용토록 하는 등 인슈어테크 기술을 접목한 대형 GA도 많다.
다만 불완전판매 비율이 홈쇼핑이나 TM, 전속 보험설계사와 비교해 월등히 높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GA소속 설계사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0.78%로 전속 보험설계사 불완전판매 비율의 두 배를 웃돈다.
TM 상담사도 보험설계사와 마찬가지로 보험사 소속과 GA 소속으로 갈린다. 전형적인 아웃바운드 방식의 모객으로 집중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의 계도에 따라 속사포 설명도 금지돼 불완전판매 비율도 안정적인 수준이다. 보험설계사 채널을 이용할 때보다 보험료도 낮다.
온라인 보험의 최대 장점은 저렴한 보험료다.
커피 한 잔 값의 '미니보험'은 온라인 채널에서만 단독 판매한다. 라이나생명의 '9900 ONE 치아 보험'과 '9900 ONE 암보험(월 최저 9천900원)', 처브라이프의 '오직 유방암만 생각하는 보험(월 최저 180원)', MG손해보험의 '인바이유운전자보험(월 최저 1천500원)' 등이 대표적이다.
자동차보험에서도 비대면 채널의 모객 솜씨가 돋보인다. 이달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가입자 10명 중 3명 이상이 비대면 채널을 이용했다. 가입자의 14.5%는 온라인 채널 전용 '다이렉트'를 통해 자동차보험에 들었다.
보험포털 '보험다모아'를 이용하면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는 전체 보험사의 보험료를 스스로 따져볼 수 있다.
허인혜기자 freesia@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