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북한의 소비재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게 위해서는 2035년 경이 되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박종대, 선민정,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남북경협 관련 철도나 건설 등 일정 산업은 벌써 장단기 계획이 나오고 있지만, 소비재는 이러한 경협과 다소 거리가 있다"며 "경제성장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소비시장 규모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2016년 기준 665달러, 1인당 소비는 700달러에 불과하다. 중국과 한국, 대만 모두 1인당 GDP 5천달러 내외부터 전체 GDP에서 민간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북한은 2035년 전후로 본격적인 소비시장 확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장마당'과 '돈주(돈의 주인)'는 북한 경제의 핵심 요소"라고 진단했다.
장마당은 '고난의 행군' 시대에 발생해, 현재 750여개, GDP의 20~30% 규모까지 성장했다. 돈주는 북한 대규모 사업에 자본투자를 담당하면서 지난 4~5년 경제회복에 기여했다.
돈주를 포함한 북한 시장경제 인구 70~80%가 여성인데, 화장품의 공급이 부족하며 비싸 향후 코스맥스, 한국콜마, 연우 등 제조업자개발생산(ODM)과 용기 업체들은 북한로컬 제품 품질 개선 차원에서 진출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1차적으로는 사료 공급 부족에 대한 공조가 기대되나, 중장기 식량 안보 협력은 원료 및 전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가 우선적으로 전제돼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자간 공조가 가시화될 경우 식품 가공 부문에 대한 투자도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북한은 고난의 행군 기간을 지나며 보건의료체계가 완전히 붕괴됐는데, 남북한의 인적 교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두 지역 모두 비슷한 면역 및 예방백신 체계가 확립돼야 할 것으로 하나금융투자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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