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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경매 D-1] 역대 최대 낙찰가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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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경매에 SKT 1조500억원이 최고가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5세대통신(5G) 주파수 경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경매에서 최고가 낙찰가 기록을 갈아치우게 될 지도 관심사.

역대 최고 낙찰가는 지난 2013년 SK텔레콤이 세운 1조500억원. 이번에는 경매가 조기 종료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무기명블록방식으로 인해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 역시 점쳐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성남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를 시작한다.

앞서 지난 5월 경매 할당 주파수를 확정하고 지난 4일 할당신청 접수를 완료한 바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접수했으며, 지난 8일 모두 적격 판정을 받았다.

5G 주파수 경매는 역대 경매 중 최대 대역폭이 할당됨에 따라 경매일수와 최종 낙찰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5GHz 주파수 280MHz 대역폭의 최저경쟁가격은 2조6천544억원, 28GHz 주파수 2천400MHz 대역폭은 6천216억원이다.

앞서 세차례 주파수 경매 중 가장 긴 기간 경매가 치러진 때는 2013년에 열린 2차 경매다. 2013년 8월 19일부터 시작해 30일 종료됐다. 이통 3사는 총 10일간의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2011년 1차 주파수 경매는 8월 17일 시작해 29일 종료, 9일간 진행됐으며, 2016년 3차 주파수 경매는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이틀만에 종료된 바 있다.

이번 경매는 최대 경합 가정 하에 15일부터 27일까지 총 9일간 펼쳐진다. 1단계의 경우 하루에 진행할 수 있는 라운드수는 총 6회. 1단계는 50라운드까지 제한돼 있다. 이후 밀봉입찰을 통해 51라운드에서 끝나는 식이다. 2단계까지 걸리는 시간을 계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일정이다.

역대 주파수 경매 중 하나의 주파수 매물을 기준으로 최대 낙찰가는 지난 2013년 SK텔레콤이 가져간 1.8GHz 주파수 35MHz 대역폭으로, 1조500억원에 달했다. 최저 낙찰가는 2011년 첫 주파수 경매 시 KT가 확보한 800MHz 주파수 10MHz 대역폭으로 최저경쟁가격인 2천610억원에 낙찰됐다.

◆경매방식 복잡, 최고 낙찰가 경신 가능성도

이번 주파수 경매는 방식의 복잡성과 수많은 경우의 수로 인해 경매 결과와 낙찰가 예측이 쉽지 않다. 총량제한 등 변수가 많아 최고 낙찰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물론 경매가 예상과 달리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이 경우 낙찰가는 1조5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3.5GHz 주파수 대역은 1개 업체가 확보할 수 있는 대역폭은 최대 100MHz으로 제한돼 있다. 총량제한 탓이다. 또 100MHz 대역폭에 대한 최저경쟁가격은 9천480억원이다. 90MHz 대역폭은 8천532억원, 80MHz 대역폭은 7584억원이다.

각 라운드의 입찰제시가격은 과기정통부가 정하게 된다. 이전 라운드 가격에 최대 1% 이내의 입찰증분을 더해 결정된다. 입찰증분을 1%로 계산했을 때 1라운드에서 이전 최고 낙찰가인 1조500억원을 넘으려면, 12라운드를 넘어서야 한다. 경매가 2일차인 18일을 넘긴다면 최고가가 확정되는 셈이다.

다만, 과기정통부가 고려하고 있는 실제 입찰증분은 0.3%에서 0.75% 이내. 경매가 상승에는 다소 제한을 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입찰증분을 어떤 패턴으로 운영할지에 대한 시나리오는 있다"며, "다만 상황별로 0.3%을 언제까지 적용하고, 어떤 상황에 언제 올릴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즉, 입찰증분이 낮을 경우는 2~3배 더 라운드가 진행돼야 최고가 기록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선택금액입찰을 통해 1단계 종료 가격을 더 낮출 수가 있어 기존 최고 낙찰가인 1조500억원을 넘기기란 쉽지 않다.

뒤 이어 2단계 경매는 위치를 결정하는 것으로 단 한번의 밀봉입찰로 종료된다. 모든 대역 위치별로 0원에서 무제한으로 적어낼 수 있다. 단위는 억원이나 0원 입찰도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통 3사가 2단계에 높은 금액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 낙찰가는 1단계와 2단계의 합으로 정한다. 예를 들어 1단계에서 100MHz 대역폭을 최저경쟁가격인 9천480억원으로, 2단계에 1천억원을 써서 낙찰 받았다면, 최종 낙찰가는 1조480억원이다.

다만 이번 주파수 경매가 15일 단 하루만에 끝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파수가 급작스럽게 조기 종료된다면, 이통3사가 거대 담합을 했을 수도 있다는 우려나 오해를 받을 수도 있고, 과기정통부 입장에서는 경매 설계가 잘못됐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며 "이 때문에 어느 정도 탐색전을 통해 적당한 시기에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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